어느 때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때로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따끔한 일침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할 때가 있다.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울 때 그런 매서운 가르침을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한고 싶다. 자본주의 세계의 실제 단면을 냉정하리만큼 신랄한 언어로 가르쳐 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내용만큼은 진국이다.
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분노하라
저자는 재야에서 이름 높은 경제 분야의 고수이다. 세이노(Say NO!)란 필명은 현재 나의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당신의 삶에 먼저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라고 한다. 얼굴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책은 재테크 서적의 고전으로 일컬어진다. 1955년생으로 소득세로만 매년 10억 가까이를 납부한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유년 시절에는 일가친척 없이 가난에 시달리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지낸 바 있다. 군 제대 후에는 자신의 삶에 비관해 3번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다행히 미수에 그치고 난 후부터는 기왕 사는 거 죽기 살기로 살아보기로 다짐하고 자신의 분야에 뛰어든 결과 영어학원, 번역업, 의류업, 컴퓨터 등 가리는 것 없이 다양한 업종에서 성공을 거두기에 이룬다. 지금 그의 자산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금으로 투자금을 삼는 자본은 100억 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도 벌써 20여 년 전 기준으로 현재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그의 삶을 보면 가히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정상에 오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 그의 삶이야 말로 주어진 삶을 거부(No)하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낸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책에는 저자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현장에서 경험한 바를 정말 가감 없이, 날 것의 표현으로 된 사례와 내용들이 가득하다.
절망은 절대 금물이다
책에는 여러 가르침들이 있지만 나의 마음속에 강하게 남는 가르침이 있었다. 그것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망하지 말라는 것이다.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도 말아야 한다. 아무리 깊이 떨어지더라도 우리를 산산조각으로 부서뜨릴 절망이란 이 세상에 없다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를 파괴시기키는 것은 나를 괴롭히는 직장상사, 주변 환경이 아니다. 바로 나 스스로만이 나를 파괴시킬 수 있다. 이는 삶의 절망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보았던 저자의 뼈아픈 경험에서 나온 자기 고백이다. 우리는 왜 절망을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미래의 상황을 현재의 처지에 대입하여 미리 계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능력이나 가능성으로는 해법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특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미래방정식에 절대로, 절대로 지금의 처지를 대입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삶은 마치 트레인스포팅 게임과도 같아서 우리에게 달려오는 삶의 번호는 아무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단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것이다. 내 앞에 무슨 일이 다가오더라도 새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도 조건은 존재한다. 그것은 무엇을 하든 간에 미친 듯이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 해서는 안된다. 미친 듯이 해야 한다. 몰입하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의 절망은 절망으로 남지 않는다.
달리면서 생각하라
저자는 본문에서 여러 가지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담과 간접으로 보고 들었던 부와 인생의 법칙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다. 그런데 본인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설명을 하더라도 사람들은 믿지 못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의심 때문인데, 미래를 미리 계산해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의 속성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속성은 가난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읽었는데 너무 많은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평소에 책을 읽다가도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것들을 기준으로 이해가 되면 믿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100% 신뢰하며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승자는 먼저 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산을 하지만 패자는 달리기도 전에 계산부터 먼저 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이는 탈무드에서도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해 보지 않은 일을 미리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크다. 지금은 당연히 못할 것 같고, 어려운 일인 것 같지만 올곧은 마음으로 꾸준히 달려간다면 지금은 계산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길은 열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달리면서 노력한 만큼 대가는 반드시 주어짐을 믿어야 할 것이다. 단지 보상의 수레바퀴라는 것이 나의 생각보다 천천히 돌게 마련이다. 가속도가 붙기 전까지는 말이다. 모르면 괴롭고 알면 즐겁다는 말처럼 지금 내가 의심이 생기고, 괴롭고 하는 것은 모르기 때문이다. 알 때까지 완전히 파고든다면 그 일이 즐거울 것이다. 방향을 보고 맞다면 우선 달려보자. 내가 생각지도 못한 가슴 벅찬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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