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저마다 다른 성취를 나타는 까닭은 무엇일까? 많은 답들이 있겠지만 '밀도'의 차이가 성공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된다. 삶의 밀도를 한 없이 높이는 비결을 열정에 찾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열정을 논하기 위해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의 저자 강수진의 삶을 들여다보자.
이유 있는 성공
발레리나 강수진. 그녀의 발 사진은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녀의 발은 각종 동기부여 동영상이나 강연에서도 등장할 만큼 노력의 대명사이다.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을 했다. 그리고 또 한 번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하여 솔리스트, 수석 발레리나를 두루 역임한 바 있다. 그녀의 삶에는 항상 최초, 최고의 수식어들로 가득하다. 혹자는 이런 그녀의 성공이 타고난 재능, 또는 행운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그녀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너는 안돼'라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매일매일 단 10분이라도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시간들이 쌓여서 20만 시간이 되었다. 이런 혼자만의 외롭고 고된 연습시간이 그녀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게 만든 밑바탕이다. 그녀는 아무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그 '아무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매일의 삶을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그랬기 때문에 그녀는 우리에게 가슴 벅찬 무대를 만들어 줄 수 있었다. 한 번의 성공은 운일 수 있지만, 그 성공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은 내실 있는 실력에서 비롯된다. 그녀의 발은 백 마디 말보다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나와 같이 매일의 삶에서 꾸준하게 성실하기 어려운 보통사람들에게 큰 도전을 준다.
열정이라는 이름의 성공
그녀는 연습에 대해서도 나름의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살기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저자가 보기에는 정말 살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경쟁자를 의식하는 연습으로서의 연습이 진행되었다. 시간 채우기식의 연습은 나의 진짜 내공을 올려주지 못한다. 살기 위한 연습이란 오직 나만을 의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 10시간, 20시간 연습한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그 시간만큼 연습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그만큼 정직한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열정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숨겨진 재능을 찾는다거나 지름길에 기대는 것보다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어제의 나를 뛰어넘기 위한 오늘의 노력'이다. 작가의 경험상 성공이란 매일매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끝까지 반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따라오는 부수적인 성격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말이 쉽지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하루 100개의 푸쉬업을 겨우 하다가 다음날 10개를 늘린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었냐 말이다. 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부여잡고 그 순간을 넘어서겠다는 각오와 열정이 필요한 일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부단하지만 끊임없이 샘솟는 마음의 열정이 우리를 성공에 다다르게 만들어 준다.
한눈팔지 않기
한 분야에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들이 하나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만큼은 확실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연습할 때에는 최선을 다하고, 그 시간만큼은 다른 곳에 한눈을 팔지 않는다. 자신이 목표한 바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 지점에 다다르기 위해 애쓴다. 저자 역시 삶의 매 순간 다른 곳에 한눈팔지 않고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며 끝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타인도 만족스럽게 하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것은 없다. 오직 한 분야에 매진하여 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이라는 무대에서 월등한 성취를 보여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지금 이 순간에 내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도이다. 지극히 단조로운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 전부다. 수행자와 같은 삶이다. 잠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연습하는 것이다. 한 분야의 정상에 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규칙적이고 지루한 것 같은 하루하루를 반복하여 쌓아 갔다.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불태우는 것이다. 하루이틀 이런 시간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힘이 들것이다. 수많은 정보와 소식들이 눈과 귀를 자극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저 그런 성공이 아니라 독보적인 성공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빛을 한 곳에 모아서 태우는 돋보기처럼, 집요한 집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가 이를 보여 준 바로 그 산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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