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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

삶이라는 전장에서 전진하기 위한 지혜: <아처(Archer)> 후기

by 네버랜드88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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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궁도는 마음을 수양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 활을 쏘는 행위 자체와 인생은 많은 부분 닮아 있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삶의 목표라는 과녁에 백발백중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은가? 활쏘기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담고 있는 이 책을 많은 분들에게 반갑게 소개하고자 한다. 

 

또 한번의 연금술

저자인 파울로 코엘료는 학창 시절 필독서 목록에 자주 언급된 '연금술사'를 집필한 사람이다. 특히 우리 나리에서 인기가 높다. 1947년 생으로 브라질 출신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자 극작가 등 다방면에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훌쩍 순례길을 다녀온 후 커다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 이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순례자, 연금술사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알려지게 된다. 이 외에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악마와 미스 프랭, 아크라 문서, 스파이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한다. 2009년에는 그의 저서 연금술사가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다. 이렇게 그의 작품이 사랑받는 비결은 쉬운 문체로서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삶의 지혜를 담아낸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문체는 아름답다. 그리고 영적으로 깊이가 있다. 우리가 고민을 하면서도 쉽게 답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아처는 그의 이러한 연금술과도 같은 매력이 또 한 번 우리 영혼에게 기쁨을 가져다준 책이다. 무언가를 온 마음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연금술사의 메시지가 아처를 통해서는 어떤 내용으로 변주되어 이야기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는 전장을 선택할 수 없다

스스로가 계획해서 생일을 결정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슨뜻이냐면 내 뜻대로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듯이 인생의 길에서 우리가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도 많지만,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주어지는 것들도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수용할 때 좀 더 넓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나온다. 당신은 실력과 기품과 좋은 자세를 모두 갖추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정신을 다스리는 법을 익히지 못하였군요. 모든 상황이 순조로울 때는 잘 쏘겠지만, 곤란한 상황에서는 표적을 맞추지 못할 것입니다. 궁사는 언제나 전장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 궁도에 매진하면서 곤란한 상황에 대비하십시오.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평점심을 가질 때보다 그렇지 못한 순간이 얼마나 많은가? 갑자기 실직을 할 수 도 있다. 건강이 안 좋아질 수 도 있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업무 스케줄이 꼬여 버릴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은 우리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어느 때에서라도 우리는 평점심을 가지고 차분히 내 실력을 발휘하여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그릇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그 위기의 순간에서 우리의 진가가 발휘된다. 그러한 순간에 내가 얼마큼 침착하게 대응하는지에 따라서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우리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진하기

사람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맞닥드리면 피하게 된다. 생존본능이다. 하지만 피하게 되면 거기서 끝이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생기지 않는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등장한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결코 알 수 없다. 화살 하나하나가 기억을 남기고 그 기억이 합쳐지게 되면서 활 쏘는 능력이 발전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내용도 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넘어지고 상처받더라도 더 많은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과 어울리라고 조언한다. 마음이 활짝 열린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친구들이 하는 일을 판단 없이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 다른 사람의 헌신과 용기를 칭송할 수 있는 사람이 비로소 자신도 발전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끝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부터 한 걸음 더 디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가능한 피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을 만남을 피하기만 해서는 내가 갇혀 있는 틀이 깨지지 않는다. 위험은 분명 위기일 수 있지만 그 속을 통과해야만 목표한 바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우리가 각종 매체로 접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한걸음 더 발 디딜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해냈다면 이제는 나와 우리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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