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양식

대가들에게 배우는 인문학과 전략적 사고: 도서, <부의 인문학>

by 네버랜드88 2023. 3. 15.
반응형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의 속성을 모르고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에 무지하게 되면 현대 사회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자본주의의 실용주의 지식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은 고리타분하게 여겨질 수 있다. 여기 그 편견을 깨뜨려 줄 책이 바로 부의 인문학이다. 인문학과 자본주의의 만남이 기대된다면 일독을 권한다.

부의인문학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

이 책의 저자인 우석(브라운스톤)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금융업에 종사한 경력을 갖춘 금융인이다. 이런 그가 어떤 계기로 인문학에 관심을 가졌을지 궁금하다. 그는 처음 결혼비용까지 아껴서 모은 종잣돈으로 500만 원을 50억까지 자산을 증가시켰다. 그랬지만 모았던 돈도 다 날리고, 연이은 투자 실패로 커다란 위기에 봉착한다. 하지만 실패 속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을 재기에 보란 듯이 성공한다. 열심히 모은 자산으로 40대 초반에 은퇴하고 돌아보았을 때,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이 인문학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지금의 책을 펴내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전략적 사고 없이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한다. 그 근거로서 투자나 사업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승패가 정해져 있다고 기록된 손자병법을 예시로 든다.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선생은 '먼저 승리한 다음 싸워라'라고 말함으로써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도쉐퍼의 '돈'에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투자자는 자산을 팔 때가 아니라 샀을 때부터 수익을 얻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를 제대로 정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느리게 출발하더라도 제대로 출발하는 것은 인생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에서도 중요하다. 

대가들이 알려주는 투자 포인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인즈는 중요한 투자의 포인트를 가르쳐 준다. 첫 번째로는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는 것이다. 유명한 원칙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일반대중의 의견과 거꾸로 가는 것이 투자의 중심원칙이다. 왜냐하면 모두가 투자 대상의 장점에 동의하면 역설적이게도 그 종목은 너무 비싸져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집중투자하라는 원칙이다. 이는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분산 투자하라는 격언과는 반대되는 입장인 듯하다. 그 의미는 이러했다. 잘 알지도 못하고 특별히 신뢰할 수도 없는 주식들에 분산투자를 한다고 해서 위험은 분산시킬 수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내가 잘 아는 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해야만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한 종목에 대해 그만큼 깊이 알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 셋째로는 장기투자 하라는 것이다. 이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 또한 한 전문가는 인간의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무리 짓기를 잘 파악하면 자산시장의 거품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사회적 압력에 약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게 된다. 또한 정보의 캐스케이드 효과 때문에 사수의 의견은 틀리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내용들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대가들이 이야기한 이론들을 접목하여 투자자의 시선으로 읽어낼 수 있는 사례들이 많아서 책을 읽을 때 신선했다. 

블랙스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라고 하면 해당 분야에서 업적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경제 학자들이 모여서 롱텀캐피털이라는 투자 회사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그들의 투자방법이 실패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 제로에 가까운 확률이 현실로 실현되면서 100조에 가까운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한 뒤 파산하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교훈은 금융상품의 실제리스크는 수학적으로 계산한 확률보다 더 크다. 그러니 리크스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장미 및 미래에 근거해 계획을 세우곤 한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은 좋다. 하지만 리스크에 대한 진지한 분석과 대비가 없는 대안은 우리를 더 큰 수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특히나 경제적 선택에 있어서 리크스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리스크관리가 없을 때 우리는 실패하게 되고 시장을 완전히 떠나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롱텀캐피털도 실패확률이 지구 탄생 이후 지금까지의 흐른 시간의 2배의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파산할 수 없는 수학적 확률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확률이 실현된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겸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반대로 생각해 보면 확률적 계산으로 우리가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일도 충분히 우리 생에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리스크관리 후 끊임없이 도전해 보도록 하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