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금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 2023년 현재 우리 직장인들은 각자도생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여기 김 부장님이 계시다.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도 하지만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의 이야기이다.
김부장 이야기
이야기는 총 3권에 걸쳐서 진행된다. 김부장은 대기업 직장생활 25년차 베테랑 사회인이다. 한 직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충성스럽게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는 최근에 2배 오른 아파트 가격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자신감이 있었다. 똑똑하고 착한 아들이 있었고 현명한 아내도 있었다. 지금까지 누락한 번 없이 진급에도 성공하였다. 이렇게만 놓고 본다면 그의 인생은 정말 부러울 것이 하나 없는 평온한 삶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회사에서의 평가는 달랐다. 임원진들의 눈에 김부장은 헌신적이기는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인물이었다. 후배들에게는 권위의식만 가득하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사였다. 이러한 그에게도 인생의 풍랑이 찾아왔다. 기대했던 임원승진 통보가 아니라 지방 공장으로 발령이 났다. 좌천식 인사였다. 이때부터 그의 인생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책에 더 자세하게 나와있지만 투자에도 실패하고 가족관계에서도 자신의 존재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시대의 평범한 50대 가장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에만 올인하고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고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지도 알게 된다.
정대리와 권사원의 이야기
김부장님의 부하직원 중에서 정대리와 권사원이 있다.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정대리는 통장에 잔고는 없더라도 무리해서 외제차를 구매해서 드라이브를 즐긴다. 와인과 인스타도 빠질 수 없다. 그의 삶은 SNS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유지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의 여자친구도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 역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일련의 계기로 다시금 자신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된다. 권사원은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고민에 있다. 자신이 지금 제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이런 일들을 하려고 대학시절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것이 아닌데 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 결혼을 진지하고 고민하는 남자친구와도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은 부분이 부딪치고 있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그러했다. 이후 권사원은 남자친구의 진짜 모습들을 알아가면서 결국 새로운 자신만의 길을 선택해 나아가는 과정을 책에서는 잘 그려내고 있다. 자신이 직장생활을 어떤 선택을 하던지 간에 그것은 자신만의 자유이다. 하지만 그 선택에 따라서 결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자 이제는 김 부장, 정대리, 권사원에게 모두 영향을 미친 송 과장의 스토리를 따라가 보도록 하자
송과장의 이야기
송과장은 책속에서 상당히 이상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회사에서도 맡은 바 일들을 잘 처리할 뿐 아니라 좋은 동료이자 선배이다. 부동산 투자에도 탁월한 실력자로 표현된다. 그렇다면 송과장은 처음부터 이런 인물이었을까를 궁금할 수 있다. 송과장이 처음 시작부터 잘 풀린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연이은 취업 실패로 인해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되었으며, 난독증을 앓은 적도 있었다. 그에게 밝은 미래는 없을 것 만 같은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가정에서의 정서적 지지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나갔다. 그는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멈추지 않고 도전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주변환경을 바꾸어 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속한 환경이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현재 지금의 가족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매일 아침 독서로 시작하여 자기 계발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은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한 다면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타고난 기질은 어쩔 수 없지만, 훈련을 통해서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의 모습을 객관화하여 지금 과연 내가 김부장일지, 정대리일지, 권사원일지, 아니면 송대리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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