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몰입>: 잠재력을 발휘하는 Think Hard로 전환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이 있다. 물방울과 같이 아무런 힘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것도 집중력을 가지면 바위도 뚫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의 인생도 집중력을 갖추기 시작하면 이루지 못하는 일들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몰입의 즐거움과 효과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잠재력을 발휘하는 길

우리가 몰입의 순간들이 필요한 이유는 몰입하는 것이 우리 잠재력을 가장 크게 발휘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천재들은 모두 몰입에 탁월한 사람들이었다. 지은이 황농문 교수는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자신의 체험과 이론적 배경을 잘 녹여서 책에 담아내었다. 그는 30년간 공학 분야에 종사해 온 정통 공학도이다. 처음에 교육학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에 의아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몰입적 사고에 대한 연구를 별도로 수행하였으며 그의 이러한 실제 몰입적 사고를 체험한 경험담이 그의 삶을 바꾸어 놓기 시작했다. 그는 몰입적 사고야 말고 우리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천재 과학자들의 연구 태도나 방법을 보면 지적 재능보다도 주어진 문제를 대하는 혼신의 노력과 몰입적 사고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예를 들면 수학자 폴 에어디시는 보통의 수학자가 평생에 한 편 쓸까 말까 하는 수준 높은 논문을 1,500여 편이나 발표했다. 그는 평생에 걸쳐 작업에 몰두했다. 날마다 19시간씩 수학을 생각하고 저술했다. 이는 한 사람에 한 분야 집중하면 어디까지 이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도 각자 분야는 다르겠지만 몰입적 사고를 훈련하면 한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최선이다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신 자세가 중요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임을 의식적으로 인정해야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행동할 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몰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과학자를 예로 든다면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연구하는 분야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던져서 일을 하게 된다. 그래야 재미가 생기고, 몰입을 하게 된다. 그제서야 나의 연구는 경쟁력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첫 단추는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나에게 주어진 최선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믿어야 한다. 그다음에는 우리가 가진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의 잠재력은 절대로 저절로 발휘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에 던져지지 않는다면 내 안에 숨어있는 능력은 영원히 빛을 못 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문제를 맞닥뜨리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우리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기분 좋은 신호라 여길 수 있어야 한다. 한계를 뛰어넘어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을 체험하는 경험은 살면서 가장 기쁜 순간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노력은 바로 그 순간을 위해서이다.

Work Hard 에서 Think Hard로의 전환

몰입을 하게 되면 보다 의미 있는 삶으로의 가치관이 변하게 된다. 단순히 많은 일을 하는 데 의의 를 두기보다는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는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저자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생산적인 목표와는 관계없는 수많은 일들에 자신의 관심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몰입적 사고를 경험한 뒤로는 모든 관심과 에너지를 하나의 명확한  목표에 집중하게 된다. 지금은 TV나 신문 등을 보는 시간도 아깝다고 느껴진다고 한다. 생활의 모든 에너지가 고도의 몰입에 이르게 되면 우리는 최고의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나의 모든 관심과 에너지가 문제를 푸는데 집중된다. 이 상태가 되면 장점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인생이 단순해진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문제를 풀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문제를 푸는 과정뿐만 아니라 문제를 다 풀고 난 뒤에 느껴지는 성취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또 하나의 장점은 목표가 명확하면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힐이 말한 바도 이와 일맥상통하다.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강력한 의욕을 가질 수 있고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몰입적 사고를 하면서 우리는 스스로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시냅스 이론에서 배울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내가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뇌과학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중요한 메시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