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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

나만의 길을 찾아내는 해석과 의미 부여의 미학, 도서 <여덟 단어>

by 네버랜드88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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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는 사는 것 같지만, 혹은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마음 한 군데가 공허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어디선가 힘을 받고 싶지만 어떻게 할지 모를 때 마음에 힘이 되는 여덟 개의 단어가 있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이 단어를 통해 저자는 남다른 관점으로 우리 삶에 깊은 울림을 준다. 

 

작가가 궁금하다

신문방송학과를 학사로 졸업하고 석사과정으로 뉴욕대학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였다. 제일광고를 시작으로 커리어를 쌓은 그는 대표적인 광고인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진로광고대상, 조선일보광고대상 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TBWA 코리아 조직문화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사람냄내나는 카피와  남다른 시선으로 유명한 바 있다. 대표적인 광고를 소개하자면, '잘 자 내 꿈 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사람을 향합니다' 등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문구들이 많이 있다. 많은 저작으로도 유명한데 '책은 도끼다', '일하는 사람의 생각', '문장과 순간'  등 마음에 남는 많은 책들을 집필하고 있다. 현업 광고 기획자로서 작가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그렇지만 우리가 놓치기 쉬운 8 단어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통해서도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여 달라며 스스로의 생각이 중요함을 당부하고 있다. 

 

해석과 의미부여의 미학

책을 통해서 각 챕터별로 본인이 깨달은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쉽게 풀어준다. 기억에 남았던 부분을 발췌해 보자면 몇가지가 추려지는 것 같다. 자존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주목하고 집중해야 함을 강조한다.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을 마련해 놓는 것에서부터 인생의 승부가 갈릴 수 있다.  그리고 현재라는 단어에서도 깊은 울림을 받았다. 호주에 가서 매일 바비큐 하는 삶, 잘 나가는 프로그램의 PD 도 멋지다. 판사도 좋아 보인다. 이러한 예시로 들만한 것은 수도 없이 많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호주에 이민 간 사람도 매일 바비큐만 굽고 신나는 것이 아니라 외로울 수 있다. 강남역앞 사람들과 마시던 술 한잔이 더 그리울 수 있다. 그러니 완벽한 선택은 없다. 이 말이 내게는 커다란 울림이자 위로가 되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사는지, 나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은 무엇인지, 편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저자의 조언대로 어떤 선택을 그걸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돌아보지 않는 자세라고 한다.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다. 쟁기를 가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제자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이다. 기억에 남는 예시들만 기록하였지만, 책에는 단어 하나를 가지고 그토록 깊은 생각을 하는 것이 놀라울 정도의 내공이 담겨있다. 삶이란 이처럼 같은 단어나 환경을 보고도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 지와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 

나만의 길을 찾아내기

이 책을 통해서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은 현재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된 점이다.  책에도 언급 되어 있듯이 삶이 순간의 합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찬란한 현재라는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그 순간을 잡고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들어 내야 한다. 순간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 전체는 의미가 생기고 부여된다. 다른 사람의 길로는 나에게 진짜 만족을 가져다줄 수 없다. 나의 길을 찾고 만들어 낼 때에만 참 행복에 다가설 수 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헤아릴 방도가 없다. 그만큼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나의 분야를 찾고 갈고닦아야겠다.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 논어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나의 능력 없음을 걱정하라는 뜻이다. 저자가 강조했듯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오게 되어 있다. 반드시 오는 기회를 잡으려면 내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실력과 그릇이 되지 않는 자에게 찾아오는 행운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한 행운을 잡을만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내가 집중해야 하는 그 길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독서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독서는 인생에서 한 번 만나기 힘든 스승들이 깨달은 인생의 정수를 불과 몇 시간 만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언제라도 다시 꺼내 볼 수 있다.  이처럼 좋은 콘텐츠가 또 어디에 있을까? 독서를 통해 삶의 멋진 길을 만들어 가기를 오늘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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